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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vs 마카오 어디가 더 재미있을까?

by 경제적시간적자유 2025. 11. 12.

홍콩과 마카오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각기 다른 문화와 분위기를 지닌 대표적인 아시아 여행지입니다. 두 도시 모두 역사적 배경이 복합적이고, 동서양의 매력이 혼재되어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홍콩과 마카오를 각각 독립적으로 나누어 여행지를 세분화하고, 핵심 명소인 빅토리아 하버, 피크트램, 빅토리아 피크(홍콩) / 성 도미니크 성당, 성 바울 성당 유적지(마카오)를 중심으로 여행지별 특징과 즐길 거리, 비교 포인트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홍콩 – 세계적인 도시 감성, 야경과 모던함의 정점

홍콩은 동양과 서양,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입니다. 수많은 고층빌딩과 활기찬 거리, 수준 높은 쇼핑과 미식, 그리고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야경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홍콩은 짧은 여행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여행 초보자들에게도 적합합니다.

그중에서도 반드시 가봐야 할 홍콩의 대표 명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빅토리아 하버 – 세계 3대 야경의 진가를 느끼다

빅토리아 하버 야경

 

홍콩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인 빅토리아 하버(Victoria Harbour)는 구룡반도와 홍콩섬 사이를 가로지르는 바다입니다. 이곳은 매일 밤이면 전 세계 여행자들이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야경 명소입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s)는 매일 저녁 8시에 열리는 무료 라이트 쇼로, 수십 개의 고층빌딩에서 쏘아올리는 레이저와 음악이 어우러져 홍콩의 야경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 라이트쇼는 침사추이의 스타의 거리(Star Ferry 앞)나, 센트럴 쪽 해안 산책로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페리를 타고 강 한가운데서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빅토리아 하버 주변은 산책 코스, 야외 조형물, 고급 쇼핑몰, 레스토랑이 다양하게 모여 있어 단순히 야경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기기 좋은 복합 공간입니다.

피크트램 – 130년 전통의 상징적인 교통수단

피크트램 선로길

 

피크트램(Peak Tram)은 1888년에 개통한, 아시아 최초의 케이블카이자 홍콩의 역사를 상징하는 관광 교통수단입니다. 센트럴의 가든 로드에서 출발해 해발 약 550m의 빅토리아 피크 정상까지 오르는 이 트램은, 경사도 27도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며 창밖으로 홍콩의 도시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크트램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홍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체험형 명소로 여겨집니다. 최근에는 현대적으로 리모델링되어 승차감도 향상되었고, 티켓 부스부터 대기 구간까지 인터랙티브 전시가 구성돼 있어 기다리는 시간마저 지루하지 않습니다.

트램을 타고 올라가며 양쪽으로 펼쳐지는 빌딩 숲, 항만,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입니다. 홍콩에서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피크트램은 일정에 포함해야 할 요소입니다.

빅토리아 피크 – 홍콩 도심을 한눈에 담는 파노라마

빅토리아 피크 시내 전경

 

피크트램을 타고 도착하는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는 홍콩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전망 포인트로, 낮에는 드넓은 바다와 푸른 도시 풍경을, 밤에는 보석 같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전망대인 스카이 테라스 428은 홍콩에서 가장 높은 공개 전망 공간으로, 360도 전경이 펼쳐지며 낮과 밤 모두 추천됩니다. 특히 해 질 무렵 트램을 타고 올라가 일몰 → 야경까지 감상하는 코스는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루트입니다.

주변에는 자연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 관광지로서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힐링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기념품 가게, 카페, 레스토랑이 함께 있어 풍경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습니다.

마카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은 유럽

마카오는 한때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를 가지고 있어, 동양 속 서양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유럽식 건축물과 중국식 간판이 나란히 놓인 풍경이 펼쳐지고, 포르투갈어가 적힌 표지판, 고풍스러운 성당과 돌바닥 거리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카오의 관광은 대부분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컴팩트하며, 역사 유적과 문화재 중심의 일정이 주를 이룹니다.

성 도미니크 성당 – 고요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유럽풍 성당

성 도미니크 성당 내부

 

성 도미니크 성당(St. Dominic’s Church)은 마카오 구시가지의 중심인 세나도 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성당입니다. 노란색 외벽과 흰색 장식, 부드러운 곡선의 외관은 마카오를 대표하는 유럽풍 건축물 중 하나로, 건물 외부뿐 아니라 내부도 매우 고풍스럽습니다.

성당 내부는 어두운 나무색 벽과 화려한 제단,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어우러져 차분하고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종교적 의미를 떠나, 단순히 그 미적 아름다움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으며, 관광객의 포토스팟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이곳은 마카오 종교 박물관과 연결되어 있어, 기독교의 전파 역사와 마카오 지역과의 관련성을 배울 수 있는 교육적 가치도 가지고 있습니다.

성 바울 성당 유적지 – 마카오의 상징, 잊을 수 없는 포토 스팟

 

성 바울 성당 유적지(Ruins of St. Paul’s)는 마카오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17세기에 세워졌던 예수회 성당이 1835년 화재로 소실되고, 지금은 앞면 벽만 남아 있는 상태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압도적인 분위기와 감동을 전하는 유산입니다.

벽면은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포르투갈과 동양의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유적지 앞 계단에 앉아 사진을 찍는 모습은 마카오를 대표하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되었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유적지 위쪽으로는 작은 박물관과 전망대가 있으며, 마카오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도 제공됩니다. 주변 골목에는 에그타르트, 육포, 기념품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관광과 쇼핑, 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시적 세련미 vs 고풍스러운 정취, 당신의 선택은?

홍콩과 마카오는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여행 성격은 극명하게 다릅니다.

  • 홍콩은 야경, 현대적인 쇼핑, 감각적인 도시 감성을 찾는 여행자에게 딱 맞는 곳입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에너지, 미슐랭급 레스토랑,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가 매력 포인트입니다.
  • 마카오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느긋하게 유럽식 건축과 전통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도보로 천천히 걸으며 정취를 음미하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만약 일정이 넉넉하다면 두 도시를 묶어 여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홍콩에서 출발해 마카오까지 페리로 약 1시간, 혹은 이제는 홍콩~마카오 간 직행 버스(주하이 대교 경유)도 있어 이동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도시 여행과 문화 여행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여행은 홍콩과 마카오를 함께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