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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지 상해 & 항저우

by 경제적시간적자유 2025. 11. 12.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중국을 여행지로 다시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상해와 항저우는 도시 감성과 전통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인기 루트로, 항공 접근성도 좋고 고속철도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여행 초심자부터 경험자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지역입니다.

이번 여행은 3박 4일 일정으로 상해와 항저우를 함께 둘러보는 구성이었으며, 두 도시가 주는 인상은 매우 달랐지만 서로를 보완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상해의 대표 명소인 와이탄 야경, 대한민국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상해임시정부, 그리고 항저우의 전통과 전망을 모두 담고 있는 오산 성황각을 중심으로 여행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와이탄 야경 – 상해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대표 명소

와이탄 야경

 

상해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와이탄(外灘, The Bund)입니다. 황푸강을 따라 길게 조성된 이 산책로는, 낮에는 역사적인 유럽풍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밤에는 조명과 스카이라인의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푸동(浦东) 방향의 고층 빌딩군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동방명주(东方明珠), 상해 타워, 금융센터 등 세계적인 마천루들이 늘어서 있으며, 조명 쇼가 시작되면 도시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변합니다. 반면 와이탄 쪽은 1920~30년대에 지어진 영국·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죠. 마치 과거와 현재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느낌입니다.

저녁 7시 이후부터 본격적인 조명이 시작되며, 황푸강 유람선(30~50분 코스)을 타고 물 위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강력 추천합니다. 유람선 내부는 영어/중국어 방송이 함께 제공되며, 야외 갑판에서 찍는 사진은 그야말로 인생샷입니다.
특히 밤바람이 불 때 강가를 걷는 느낌은 서울의 한강이나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와는 전혀 다른 동서양이 융합된 이색적인 분위기로 남습니다.

이곳은 연인, 가족, 혼자 여행 중인 사람들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며, 상해의 밤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꼭 일정에 넣어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상해임시정부 – 도심 속에서 만난 대한민국의 역사

상해임시정부

 

상해는 단순한 현대 도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죠.
상해임시정부 유적지(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는 프랑스 조계지 안쪽 골목에 자리하고 있으며, 겉보기에는 작은 3층 벽돌 건물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입장료는 20위안으로 저렴하며, 내부에는 김구 선생의 집무실, 당시 사용된 회의실, 전신전화실, 그리고 독립신문과 태극기 등의 역사적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또한 실제 건물 내부 구조가 그 시절 그대로 복원돼 있어 역사적 몰입감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해설과 한국어 설명문도 잘 마련되어 있어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여행자 대부분이 입을 모아 말하는 공통된 감상은 바로 “잊지 말아야 할 곳, 와보길 잘했다”는 점입니다.
현대적인 도시 상해 속에서도 이런 공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와 한국인의 지속적인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상해임시정부는 도심 관광지와 가까워(신천지, 화이하이루 인근) 동선 짜기도 매우 좋고, 현대와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명소입니다.

오산 성황각 – 항저우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명소

성황각

 

상해에서 고속열차로 약 1시간 20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도시는 바로 항저우입니다. 중국 10대 도시 중 하나이자, 서호(西湖)로 유명한 전통과 문화의 도시죠.
그중에서도 오산 성황각(吴山城隍阁)은 항저우 시내와 서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대표 전망 명소로, 조용한 감성과 시원한 조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오산 성황각은 1375년에 처음 세워진 이후 여러 번 재건된 건축물로, 지금의 모습은 복원된 형태이지만 중국 전통 건축의 미를 매우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각 꼭대기에서는 항저우 시내와 서호, 멀리 산맥까지 조망할 수 있어,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진정한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황각 내부에는 중국 전통 신앙과 관우 문화에 관한 전시, 과거의 항저우 지도, 미니어처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어 역사와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성황각 아래쪽에는 오산 야시장과 간단한 먹거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내려오는 길에 항저우 로컬 푸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 메뉴는 총유빙(파전류), 항저우식 소룡포, 그리고 다양한 중국식 차 디저트입니다.

복잡하고 북적이는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산책과 조용한 풍경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상해와 항저우, 두 도시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균형

상해는 세련되고 글로벌한 도시, 항저우는 전통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두 곳은 고속철로 약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3박 4일 일정에도 무리 없이 둘 다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것은, 상해에서의 현대적 도시 감각과 야경, 그리고 임시정부를 통해 느낀 역사적 자부심, 항저우에서의 자연과 감성적인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단순한 관광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처음이라면? 상해와 항저우를 함께 여행해보세요. 당신의 여행 경험에 깊이를 더해줄 두 도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