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 한복판, 고궁과 근대 건축이 어우러진 덕수궁은 가을이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룹니다. 고즈넉한 전각 사이로 물든 단풍과 조명을 머금은 석조전은 주말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덕수궁의 역사, 포토존, 추천 관람 코스와 함께 야간 개장 정보까지 알차게 소개합니다.
1. 덕수궁의 역사
덕수궁은 조선 선조가 임진왜란 이후 머물며 궁궐로 사용되기 시작한 곳으로, 원래는 왕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습니다. 1593년부터 임시 궁궐로 사용되다가 광해군 즉위 후 정식으로 ‘경운궁’이라는 이름으로 승격되었으며, 고종이 이곳에서 머무르며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과 다르게 근대 건축 양식과 전통 궁궐 건축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특히 석조전은 르네상스풍의 석조 건축물로, 당시 서양 문물이 궁중에 유입된 상징적 장소로 평가받습니다. 서울 중심 광화문 일대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역사와 자연, 도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을 주말에 걷기 좋은 명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2. 덕수궁 베스트 포토존 위치
덕수궁은 규모는 작지만 포토존이 많고,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첫 번째 포토존은 석조전 정면부입니다. 해가 질 무렵 석조전 외벽에 조명이 들어오면 단풍과 어우러져 서울 도심 속 유럽 궁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두 번째는 정관헌입니다. 고종이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던 장소로, 단풍잎 사이로 보이는 전각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중화전 앞 광장은 덕수궁의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진 단풍나무와 웅장한 전각이 어우러져 웨딩사진, 인생샷 명소로 손꼽힙니다. 한복을 입고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으며, 주변 돌담길도 함께 이어지는 포토 루트입니다. 특히 정문인 대한문과 덕수궁 돌담길은 가을이면 영화 속 장면처럼 단풍잎이 흩날려 매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3. 덕수궁 추천 산책 코스
덕수궁은 서울 도심 속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고궁 중 하나입니다. 추천 산책 코스는 대한문 → 중화문 → 중화전 → 즉조당 → 석조전 → 정관헌 → 덕홍전 → 덕수궁 미술관 순입니다. 이 코스는 전통과 근대가 어우러진 덕수궁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약 1시간이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석조전은 내부 관람이 가능한 유일한 고궁 내 서양식 건물로, 문화해설과 함께 관람 예약을 하면 고종의 대한제국 선포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산책 코스 후에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을 걷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정동극장, 배재학당, 정동교회,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밀집해 있어 가을 도시산책과 문화 탐방을 함께 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2025년 가을 덕수궁 야간개장 정보
- 덕수궁은 경복궁 야간 관람 과는 다르게 따로 예매 하지 않고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덕수궁은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전통과 근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고궁입니다. 가을이면 고즈넉한 단풍길과 야간 조명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짧은 시간에도 깊은 감동을 주는 곳입니다. 이번 주말, 따뜻한 겉옷과 여유를 챙겨 덕수궁에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