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중심부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 비에이(美瑛). 이곳은 아직 대중적 관광지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진 작가와 자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마을’로 손꼽힙니다.
광활한 언덕과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밭, 감각적인 나무들로 이어진 풍경은 마치 유럽의 농촌 마을을 걷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호흡을 느끼는 여행이 가능한 곳. 이번 글에서는 비에이의 주요 관광지, 이동 방법, 음식, 여행 팁, 추천 일정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비에이는 어떤 도시인가?
비에이는 홋카이도 가미카와 군에 속한 인구 약 1만 명 규모의 작은 마을입니다. 삿포로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아사히카와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으며, 인근 도시 후라노(Furano)와 함께 홋카이도 대표 농업지대를 이룹니다.
비에이의 특징은 광활한 언덕지대에 펼쳐진 다양한 농작물 밭과 그 사이에 서 있는 상징적인 나무들입니다. 사계절 내내 색이 달라지며, 특히 여름과 가을에는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자동차, 자전거, 또는 전동 스쿠터를 이용해 넓은 지역을 여유롭게 둘러보는 힐링 중심 여행지입니다.
비에이 주요 관광지 BEST 6
1. 청의 호수 (青い池, 아오이이케)
- 비에이 여행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장소.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코발트 블루빛 인공 호수로, 주변의 말라 죽은 나무들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맑은 날에는 하늘 색이 그대로 반사되어 신비로움 극대화
- 계절별로 다른 색감을 띠며, 겨울에는 야간 조명도 운영
- 근처 온천 시설인 ‘시로가네 온천’과 함께 코스로 좋음
2. 팜 도미타 (Farm Tomita)
- 여름철 비에이·후라노 지역의 상징인 라벤더 밭.
색색의 꽃밭이 언덕을 따라 펼쳐져 있으며, 포토 스팟과 함께 지역 특산 라벤더 아이스크림이 유명합니다.- 입장료 무료
- 7월 중순 라벤더 절정
- 기념품 샵에선 라벤더 방향제, 비누, 차 판매
3. 시로가네 폭포 (白ひげの滝)
- 청의 호수 근처에 위치한 아름다운 폭포.
하얀 수염처럼 흐르는 모양이 이름의 유래이며, 주변의 원시림과 함께 이색적인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겨울철에도 관람 가능
- 조명이 비춰지는 야경이 인상적
4. 패치워크 도로 (Patchwork Road)
- 넓은 농업지대가 직사각형으로 나뉘어져 언덕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
하늘과 밭이 이어지는 듯한 장면은 일본 광고의 단골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의 나무’ 등 상징적 나무들이 위치
- 자동차나 자전거로 천천히 이동하며 구경 가능
5. 파노라마 로드
- 패치워크 도로보다 언덕 기복이 더 크고 전망이 넓은 지역.
계절에 따라 초록, 노랑, 보라, 흰색 등 다양한 색의 밭이 펼쳐집니다.- 드론 촬영 금지 구역이므로 주의
- 근처에 작은 카페와 전망 쉼터 있음
6. 비에이 전망탑 (비바루 전망대)
- 넓은 평야와 산맥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지대 전망 포인트.
일몰이나 일출 시간대 방문을 추천합니다.
비에이의 맛 – 먹거리와 현지 음식
- 비에이는 홋카이도 중에서도 농산물의 질이 매우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감자, 옥수수, 유제품이 유명하며, 현지 카페와 레스토랑은 산지 직송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옥수수 수프 & 감자 크로켓: 홋카이도 명물 중 하나
- 소프트 아이스크림: 비에이산 우유를 사용한 고급 아이스크림
- 오믈렛 라이스 & 치즈 오븐 요리: 대부분 뷰 카페에서 함께 판매
- 비에이 카레 우동: 지역 특색 메뉴,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
교통 및 이동 팁
- JR 열차: 삿포로 → 아사히카와역(특급열차 약 1.5시간) → 비에이역
- 렌터카: 비에이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므로 렌터카 여행 강력 추천
- 자전거 대여: JR비에이역 앞에 자전거 대여소 운영 (일부 전기 자전거)
- 버스 노선: 주요 관광지는 연계 버스 있으나, 배차 간격이 넓음
주의사항
- 겨울철엔 노면이 얼어 자전거나 도보 이동은 어렵고, 렌터카 필수
- 드론 촬영은 금지된 구역이 많으니 사전 확인 필수
추천 일정 (2박 3일)
- Day 1
- 삿포로 출발 → JR or 렌터카로 비에이 이동
- 청의 호수 → 시로가네 폭포
- 온천 숙소 체크인 (시로가네 온천 마을)
- 아침: 패치워크 도로 & 파노라마 로드 드라이브
- 점심: 뷰 카페 or 지역 레스토랑
- 오후: 팜 도미타 (계절별 꽃밭 감상)
- 저녁: 로컬 음식 체험, 소프트 아이스크림 필수
- 아침: 전망대에서 일출 감상
- 지역 카페에서 브런치 → 기념품 쇼핑
- 삿포로 또는 아사히카와로 이동
계절별 여행 팁
- 방문 시기
- 봄(5~6월): 신록의 녹색 언덕
- 여름(7~8월): 라벤더 + 형형색색 꽃밭
- 가을(9~10월): 황금빛 논과 수확 풍경
- 겨울(11~2월): 설경, 조명 야경 감상 가능
- 숙박 팁
- 시로가네 온천 료칸 추천 (청의 호수와 가까움)
- 조식 포함 숙소가 많고, 현지 특산 음식 제공
- 사진 팁
- 오전 9~11시, 오후 3~5시가 자연광이 가장 좋음
- 드론은 비허가 촬영 금지 지역 다수, 반드시 사전 확인
비에이는 자연을 ‘보는’ 여행이 아닌, ‘느끼는’ 여행지다
비에이는 화려한 관광명소나 복잡한 쇼핑 거리가 없습니다.
대신, 바람에 흔들리는 라벤더밭, 구름이 흐르는 언덕, 해 질 무렵 황금색으로 변하는 들판이 있습니다.
그 풍경 속을 천천히 걷거나, 차를 타고 돌며 마치 그림을 감상하듯 여행할 수 있는 곳.
일본의 자연과 감성을 온전히 마주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비에이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목적지입니다.
도시에서 지친 당신에게 필요한 건, 빠름이 아니라 조용하고 느린 아름다움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