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현재, 강원도 영월은 단순한 자연관광지를 넘어 역사, 감성, 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청령포, 자규루, 라디오스타박물관, 선돌은 각기 다른 테마를 담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네 곳을 중심으로 입장료, 주차, 동선, 주변 연계 코스까지 실질적인 정보와 여행 팁을 제공해 드립니다.

청령포 – 강 위에 고립된 조선의 비극, 단종 유배지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되어 생을 마감한 역사적 장소로,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싸인 천연 요새와 같은 지형입니다. 조선 제6대 왕 단종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어린 나이에 이곳 영월로 유배되었으며, 이곳에서 17세라는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청령포에 들어가기 위해선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야 하며, 이 자체가 하나의 체험 요소로 여겨집니다. 내부에는 단종애송(단종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소나무), 망향탑(한양을 향해 세운 돌탑), 금표비(일반인의 접근을 금지한 표지석) 등이 남아 있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단종의 마지막 시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혼동하는 장소인 영모전(단묘)과 관풍헌은 청령포 내부에 있지 않습니다.
영모전은 청령포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영월읍 방절리 산기슭에 있으며, 단종의 위패를 모신 제례 공간입니다.
관풍헌은 영월읍 영흥리에 위치한 한옥 정자로, 단종이 잠시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두 곳은 청령포와 연계된 역사 유적이지만 모두 별도의 위치에 있으므로 관람 시 차량 이동이 필수입니다.
입장료: 성인 3,000원 (뗏목 왕복 포함)
주차: 청령포 선착장 인근 무료 공영주차장
추천 동선: 주차 → 선착장 → 뗏목 탑승 → 단종애송 → 망향탑 → 금표비 산책로 → 귀환
관람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2시간
자규루 – 고요한 정자의 미학, 강변 풍류를 만나다

자규루는 영월군청 뒤편 동강변 절벽 위에 위치한 조선 후기 정자로, ‘자규(두견새)’라는 이름처럼 슬픔과 기다림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정자는 조선의 문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기록되어 있으며, 지금은 감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정자에 오르면 탁 트인 동강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강 건너 산줄기와 하늘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녘의 자규루는 사진 명소로 유명하며, SNS에서도 자주 소개되는 영월 대표 감성 스폿입니다.
정자 인근에는 강변을 따라 짧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간단한 운동기구와 벤치도 마련돼 있어 지역 주민의 휴식처이자 여행자의 쉼터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입장료: 없음
주차: 영월군청 앞 공영주차장 이용 (도보 약 3~5분 거리)
추천 코스: 주차 → 자규루 감상 → 강변 산책 → 귀환
관람 소요시간: 약 30~40분
라디오스타박물관 – 영화, 음악, 라디오의 향수를 담은 공간

영화 <라디오스타>의 감성을 바탕으로 조성된 라디오스타박물관은 강원도 영월군 영흥리에 위치한 문화 체험형 박물관입니다. 단순한 영화 전시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과 라디오 방송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세대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전시 콘텐츠로는 영화 촬영 당시 사용된 세트 재현, 라디오 DJ 체험 부스, 아날로그 음향 장비, 국내 대중가요사 연표, 옛날 음반과 포스터 전시 등이 있으며, 실제 마이크 앞에서 나만의 방송을 녹음하고 들어볼 수 있는 실습 공간도 운영 중입니다.
중장년층은 70~90년대 감성에 빠지고, 어린이와 청소년은 아날로그 방송을 경험하는 학습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주말에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테마 투어도 가능하며, 전시를 마친 후에는 뮤직 포토존과 기념품 샵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2,000원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전용 무료 주차장 완비
추천 동선: 입장 → DJ 체험 → 대중음악 연표 → 영화 부스 → 포토존 → 귀환
관람 소요시간: 약 1시간~1시간 30분
선돌 – 동강을 내려다보는 자연의 조형물

‘선돌’은 동강변 절벽 위에 우뚝 솟은 70m 높이의 거대한 기암절벽으로, 마치 사람이 서 있는 형상과 같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은 예부터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으며, 현재는 영월의 대표 자연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선돌 전망대까지는 완만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으며, 도보로 10~15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동강의 흐름과 사방의 산자락이 조화를 이루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 안개 낀 선돌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환상적인 피사체’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선돌은 1년에 여러 번 찾아도 질리지 않는 곳이며, 선돌 주변에는 카페와 전통시장, 체험 프로그램도 일부 운영되고 있어 반나절 여행 코스로 적합합니다.
입장료: 없음
주차: 선돌 입구 무료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코스: 주차장 → 산책로 → 선돌 전망대 → 포토존 촬영 → 귀환
관람 소요시간: 약 40분~1시간
역사, 감성, 체험이 조화된 진짜 여행지, 영월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로서의 슬픈 역사, 조선의 풍류를 담은 정자, 아날로그 감성의 라디오스타 박물관, 그리고 웅장한 자연 절경 선돌까지 각기 다른 테마를 갖춘 여행지입니다. 이 글에서 제공한 정확한 위치 정보와 이동 방법, 입장료, 관람 팁을 바탕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신다면 누구나 실패 없는 강원도 여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 가을,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을 원하신다면 강원도 영월을 추천드립니다.